보도자료 [BBS 뉴스와 사람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스님 “자연과 인간은 하나, 불교 핵심인 연기법과 일치... 깨끗한 지구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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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마협동조합 작성일2022.05.26 조회401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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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스님
방송 : 2021년 12월 12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의 김봉래입니다.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환경은 깨끗해졌습니다. 대기가 맑아져서 저 멀리 에베레스트 영봉의 웅장한 모습이 아주 가깝게 보이고 그런 사진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그동안 우리 인류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했다는 반증이라고 하겠습니다. 불교 경전에는 일심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하다는 말씀이 있는데요, 우리 각자의 마음부터 맑히면 세상도 함께 맑아진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불교계의 대표적인 환경단체죠.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이신 법만스님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네.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이신 법만스님을 불교방송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법만스님 안녕하세요.
법만스님 : 예. 안녕하십니까.
김봉래 : 법만스님께서는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맡으시면서 고창 선운교육문화회관 관장을 맡고 계시고요, 참당암에서 선원장으로 주석을 하고 계십니다. 스님께서는 수좌로서 오랫동안 참선 정진을 해오셨는데 올해 동안거도 참당암에서 정진하시는 거죠.
법만스님 : 네 맞습니다. 한 10여 분 정도 신도들 모시고 정진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런데 오늘은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로 모셨기 때문에 환경 문제를 집중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선수행자로서 어떻게 불교환경운동에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법만스님 : 제가 지금은 선방에서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또 얼마 전까지는 선원사에서 교구본사 주지를 한 8년 했거든요. 그래서 그 소임을 다 내놓고 다시금 또 우리 출가 본연의 모습인 기도와 수행을 하고자 참당암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왔는데 우리 불교환경연대 그 당시 상임대표 했던 법일스님과 여러 활동가들이 함께 오셔가지고 스님이 큰 소임을 내려놨으니 불교환경연대에서 환경운동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하고 그렇게 해서 처음 제안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가 정말로 이 환경운동이야말로 부처님의 생명존중 사상 내지는 자비사상을 이 사회에 그리고 온 세계에 가장 잘 실천하고 적용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두 번 고민하지 않고 바로 공동대표직을 수락을 하면서 이렇게 한 3년 정도 공동대표를 했고, 그리고 한 3년 정도 상임대표로서 불교환경연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자. 불교환경연대는 2001년 9월 창립이 됐기 때문에 올해가 20주년입니다. 20주년 동안 오랫동안 환경 보살의 길을 제시하고 실천해 왔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예전보다는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우리 사회가 많이 개선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스님. 20년 전과 오늘날 우리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요.
법만스님 : 네. 그 2001년도에 새만금 삼보일배라고 해서 새만금이 시작되는 해창벌에서 서울 청와대 앞까지 삼보일배로 그야말로 자벌레처럼 기어서 그 당시 4대 종교, 수경스님과 또 천주교의 문규현 신부 등등 비롯한 많은 분들이 그야말로 한 3, 4개월 동안 삼보일배 오체투지를 하면서 그 당시에 새만금 간척 사업에 대해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그때 우리 불교환경연대가 태동이 좀 되고 했죠. 그래서 그 이후에도 새만금이라든가 내지는 천성산 터널, 설악산 케이블카, 지리산 댐,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많은 환경 현황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고, 또 무조건 반대만이 아니고 함께 대안도 찾는 활동들을 많이 해 왔습니다. 그리고 또 현재는 우리 불교환경연대가 불교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녹색사찰 그리고 불교단체들이 연대해서 불교기후행동을 구성을 하고 2050년까지 탄소 절감을 목표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활동으로는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의 개선을 위한 일반 시민사회와 이웃 종교 간의 연대 활동은 물론이고 불교 내부적으로 정당과 사찰 불자들의 의식 변화를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불교계 종단들의 기후위기 비상선언 채택을 이끌었고, 전주, 광주, 울산, 부산, 서울 등에서 지역별 불교기후학교를 개설해서 기후활동가를 양성하면서, 그리고 지역별로 매주 정기 요일을 정해서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후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불교 기후 활동가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그리고 탄소 절감을 위한 채식 활성화 캠페인 등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스님께서는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동을 하셨습니다. 아무튼 우리 사회 전체가 또 우리 인류 전체가 경제 가치를 넘어서서 생태 가치가 중심 가치가 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불교환경연대가 불교를 대표하는 그런 환경단체로서 명실상부하게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스님께서 상임대표를 맡으신 지가 3년째 되셨다 말씀을 하셨는데 그동안 하시면서 또 뜻 깊었던 점 또 조금 좀 어려웠던 점 어떤 게 있을까요. 스님.
법만스님 : 사실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은 가르침의 가장 핵심이 바로 연기법 아니겠습니까. 모든 것은 전부 다 서로가 다 연결되어 있다 하는 그런 가르침이고 그래서 자연에는 특별히 우월한 존재도 열등한 존재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지배 계급도 피지배 계급도 없다. 모두가 다 서로 연결되어 있고 순환하고 있다. 우리 인간도 그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라는 가르침이 가장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그러한 가르침이고 한데, 어찌 보면 정말 우리 부처님께서는 이미 2천 5백년 전에 가장 그야말로 우리 인류를 위한 환경 선언을 하신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좋은 가르침이 있는데, 우리 불자들이나 우리 스님들께서 보다 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일이다라고까지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아직 많은 관심들이 이웃 종교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그런 아쉬움도 솔직히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스님들과 불자님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서 더군다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로 이런 환경 문제를 가장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가르침이기 때문에 바로 이런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많이 참여도 하시고 후원도 하시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김봉래 : 네. 스님 말씀을 들어보면 불교 환경운동이 일반 환경운동과는 조금 같은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지속 가능한 삶을 지향하는 점에서는 일치하지만 보다 그런 지속 가능한 삶이 가능하도록 하는 어떤 근본 토대랄까요, 이런 부분을 불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제공하고 있다. 그런 불교 환경 철학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우리 불자들이 더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법만스님 : 네. 맞습니다. 지금 우리가 약 200년 전에 영국으로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의 과정이 지금 이렇게 과학 문물 그리고 우리의 삶의 편리함, 풍요가 이렇게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그러나 우리 인간의 욕망은 무한합니다. 그렇지만 지구 내지 자연은 무한하고 영원할 줄 아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지금은 한계에 이미 도달한 겁니다. 그래서 이제 한계에 도달한 지구 자원을 거기에 맞추려면 결국은 우리 인간의 욕망을 줄일 수밖에 없지 않는가. 거기에 바로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로 있다. 탐진치,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그런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과 무지를 벗어나서 정말 어떻게 하면 당대는 물론이고 또 여러 생명들과 함께 더불어서 살아가고, 그리고 우리 후손들을 생각하는 그러한 불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할 것인가 그런 부분에 많은 우리 불자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실천 방법이 있겠습니다마는 오늘 방송을 통해서 제가 딱 세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첫 번째로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등 일회용품을 좀 덜 쓰는 것 그것이 좋겠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가 우리 불자님들이 이미 실천하고 계시지만 육식을 줄여야 합니다. 육식으로 인해서 지금 우리 자연이 황폐화되는 것이 정말 여러 가지 통계를 통해 다 나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장님 잘 실천하고 계시겠지만 육식을 훨씬 더 많이 줄여서 채식 위주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고, 그 다음 마지막 세 번째는 우리 개인이 하는 그런 노력들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정부와 기업이 친환경적인 정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독려하고 그리고 또 필요하다면 압력도 넣고 그래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스님께서 세 가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앞의 두 가지는 그야말로 불교와도 굉장히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일회용 사용을 줄이자는 것은 그만큼 자원을 절약하자는 의미가 되는 것이고 또 육식을 줄이자는 것은 그만큼 생명을 살리자는 자비사상과 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사실은 불교계는 그러한 친환경적인 삶을 살아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친환경적인 시각 속에서 수행과 포교에 매진해 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세 번째 말씀하신 기업 또 정부의 역할은 저희 불자들뿐 아니라 온 국민이 같이 협력을 해야되는 부분인데, 현 정부가 환경 관련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 왔습니다. 현 정부의 환경 정책에 대해서 스님은 어떻게 평가를 내리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법만스님 : 지금 현 정부 들어와서 사실은 물론 탄소를 줄이겠다고 선언했지만 한 번도 줄이려는 노력을 한 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탄소 배출이 가장 많았던 때가 2018년입니다.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 해였죠. 그렇듯이 지속적으로 우리는 탄소 배출을 더 많이 해왔습니다. 이제야 국제적인 탄소 중립, 그런 탄소 중립 로드맵을 가지고 우리나라도 비로소 2050년까지 탄소 즉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하겠다라고 하는 국제적인 약속을 한 겁니다. 그렇게 했는데 어쨌든 이런 부분이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에 했던 약속들이 잘 지켜지는지 우리 환경단체나 시민사회 내지는 불자님들이 항상 감시하고 또 우리가 협조할 부분이 있다면 협조하고 아마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네. 2015년도인가요 파리기후협약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들이 약속이 됐습니다마는 미국이 협약에서 탈퇴를 하고 국제적으로 약속이 잘 안 지켜지는 그런 상황 아닙니까. 그런 국제적인 어떤 흐름에 대해서도 스님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해요.
법만스님 : 그래서 사실 지금 우리 지구상에 잘 사는 국가, 그 중에서 특히 미국이 전 우리 인류의 3.2% 정도밖에 안 되는데 지구 자원은 24%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듯이 지금 우리나라도 잘 사는 국가에 속해 있는데, 잘 사는 국가 20%가 전 지구 자원의 80%를 쓰고 있는 겁니다. 반대로 못사는 국가 80%가 전 지구 자원 20%만 쓰고 있는 거예요. 어찌 보면 우리 잘 사는 국가들은 못 사는 국가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우리 미래세대가 써야 할 자원을 이미 끌어다 쓰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잘 사는 국가들 위주로 특히 미국이나 우리나라처럼 그런 어떤 선진국 나라들이 좀 더 탄소 중립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꼭 그걸 달성할 수 있도록 전 지구적인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그렇다고 한다면 앞으로 한 석 달 뒤면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게 되는데요, 환경 정책에서는 앞으로 어떤 부분이 어떻게 좀 보완되어야 할지요. 스님.
법만스님 : 글쎄요 제가 지금 후보들의 공약을 좀 살펴보고 있는데, 환경에 관련해서 특별히 눈을 끄는 공약들은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녹색 성장이니 해서 어쨌든 성장을 전제로 해서 국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라는 공약들이 많이 있지만 정말 환경을 어떻게 보호하면서 지켜나갈 것인가, 그리고 탄소 중립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지구적으로 이제는 더 이상 성장을 멈춰야 합니다. 성장을 멈추고 정말 그야말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겁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욕심은 무한한데 지구의 자원은 한계가 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결국은 우리 인간의 욕심을 줄여야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라도 우리의 욕심을 줄이고 그러면서 단순하고 소박한 그런 삶으로 회귀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어쩌면 그렇게 그야말로 지속 가능한 생태사회로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많이 안타깝게도 후보로 나온 분들이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미래에 대한 이야기, 특히 환경에 대한 이야기 이런 부분은 많이 약한 것 같아서 참 아쉬움이 많습니다. 앞으로 그 분들이 보다 더 환경 문제라든가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점을 갖고 있는지 많은 공약들을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자. 그렇군요.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이신 법만스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법만스님 앞에서 정말 우리 모두의 대각성, 생태사회로 대전환을 위한 그런 각성을 촉구를 하셨는데, 사실은 불교야말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어떤 정신혁명, 근본적인 정신혁명을 추구하는 종교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오랫동안 수행을 해 오신 입장에서 보신다면 불교의 역할이 앞으로 크지 않겠나, 기후위기를 대처하는 데 있어서도 말이죠. 관련해서 좀 말씀을 좀 주실까요.
법만스님 :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는 하나뿐인 이 지구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두 축입니다. 이 두 개의 축은 하나의 근본적인 원인에서 비롯합니다. 바로 사람들의 이기심과 탐욕과 잘못된 세계관, 즉 부처님께서 모든 고통의 원인이라고 하신 탐진치 삼독심 때문입니다. 이렇게 멸종위기로 치닫고 있는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지, 아니면 인류에 의한 대멸종을 초래할 것인지는 바로 지금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요. 그리고 이미 산업혁명 이후로 1.09도가 올라서 남극과 북극의 얼음들이 완전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이미 태평양과 인도양의 많은 섬들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면 100년 내에 한반도 서해안의 상당 부분이 침수가 됩니다. 제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고창 선운사도 침수가 된다고 합니다. 천 5백년 동안 이어져 온 천년 고찰이 정말 우리 당대 아니면 다음이나 다음 세대에 정말 물에 잠겨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 단지 기후가 아니고 이미 지금 우리가 현실적으로 눈에 보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너무 지금 우리는 늦게 깨달았고 너무 늦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어찌 보면 가장 빠른 때라는 말도 있습니다. 지금 바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겁니다.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합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특이점이 지났다는 그런 암울한 전망도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또 우리들의 도리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데, 아까 연기법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인과법에 의해서 모든 것이 돌아가지 않습니까. 스님. 그렇기 때문에 특히 자연 또한 그런 인과법의 원리에 의해서 진행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인간이 자연에게 잘못된 영향을 줬다면 그에 따른 대가를 고스란히 인간이 받게 돼 있지 않습니까.
법만스님 : 네.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우리 인간 중심 내지는 현세대 중심의 그런 이기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또 탐욕의 정치, 파괴의 경제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총생산 GNP를 비롯해서 각종 성장과 개발을 중심으로 한 성공 지표를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부의 축적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성장제일주의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인간다운 삶,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위한 그러한 삶들이 성공 지표로 변화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세우고, 그리고 국민총생산이 아닌 국민총행복지수를 가지고 그 사회의 척도를 따져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서로가 다 연결되어 있고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그런 말씀이 있죠.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용서하고 인간은 때때로 용서하지만 자연은 용서가 없습니다. 인과법대로 자연의 순리대로 그런 과보를 바로 우리가 받고 우리 다음 세대는 더 큰 과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특별히 우월한 존재도 열등한 존재도 없을 뿐더러 그렇기 때문에 자연에는 지배자도 피지배자도 없습니다. 모두가 다 연결돼 있고 순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연의 순환 시스템을 깨뜨린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그래서 이게 생물 대멸종의 재앙을 우리가 눈앞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겸허해질 때 우리는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네 그렇습니다. 불교계에서는 오랫동안 이러한 연기적인 가르침에 의해서 자연과의 공존을 해왔는데요, 요즘 사찰의 역할에 대해서 조금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환경 보호와 관련해서 사찰의 역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법만스님 : 그동안 우리 사찰들은 자연환경 내지는 수행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1970년대부터 국립공원 지리산을 1호로 해가지고 국립공원, 도립공원, 내지는 시립공원 등등이 전국에 많이 생겨났죠.
김봉래 : 네. 지정이 됐죠.
법만스님 : 네. 지정이 됐죠. 이렇게 했는데, 그 과정에서 사실 국립이라 한다면 국가의 토지 내지는 도립이라고 한다면 그 각 지자체의 토지가 들어가야 국립이고 도립이고 할 텐데 사실 국가 땅보다도 오히려 사찰 땅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선운사만 놓고 볼 때도 한 400만 평 이상이 우리 선운사의 토지입니다. 그러니까 여기 선운사 입구에 딱 들어서서 보이는 모든 것이 전부 다 선운사 땅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것을 그 당시에 국립공원,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최소한 공원으로 지정된 곳만큼은 자연환경 내지는 수행 환경을 지키자 그렇게 해서 거기는 개발을 하지 않고 어떠한 개발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놔둔 겁니다. 그렇게 개발을 하지 않는 대신에 거기에 오시는 분들에게 일정액을 소정의 입장료를 받아서 환경을 지키는 데 쓰이게끔 정부하고 약속을 했던 겁니다. 선운사는 지금도 400만 평이 넘는 임야가 있으면서 정말 지금도 개방하지 않은 원시림이 있습니다. 큰 호수가 있고 조그마한 냇가가 흐르면서 오솔길로 해서 한 사오십리를 쭉 들어갈 수 있는 그야말로 아주 아주 평탄한 원시림이 전혀 아무에게도 개방되지 않고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 보존된, 제가 말하기로는 시크릿 로드, 시크릿 가든이 지금도 있습니다. 그런데 꼭 선운사만이 아니고 전국에 있는 많은 국립, 도립, 군립, 시립에 있는 공원 지역에 있는 사찰들이 많든 적든 간에 전부 다 그런 사찰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만큼 만약에 이 부분을 개인이나 기업이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면 어떻게든 투자를 해서 최대의 이익을 획득하기 위해서 많은 개발을 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사찰은 우리 정부하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전혀 개발하지 않고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우리 후손들에게 정말 좋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물려주고자 어찌 보면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더 나아가서는 정말 희생을 감수하고서도 그렇게 국민들에게 좋은 휴식 공간 내지는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 공간을 남겨놓은 겁니다.
김봉래 : 그렇죠. 어떻게 보면 재산권의 제한이죠.
법만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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